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백일해 증상, 예방접종과 치료. 감염병예방

by 서니입니다 2025. 7. 22.

백일해(Whooping Cough), 다시 주목해야 할 감염병

이 글에서는 백일해 증상과 예방접종과 치료,원인에 대해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1. 백일해란 무엇인가요?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퍼투시스(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영어로는 ‘Whooping Cough’라고 하며, 그 이름처럼 발작적인 기침 끝에 ‘흡!’ 하고 숨을 들이마시는 특유의 소리가 나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백일해는 주로 영유아에게서 심각하게 나타나며, 성인에게는 감기와 유사한 경미한 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백일해 환자의 연령대가 넓어지고 있고, 예방접종률이 낮아진 지역에서는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사라졌다고 여겨졌던 백일해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감염은 기침, 재채기 등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잠복기는 7~10일 정도입니다. 보통 감염 후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점차 심한 기침으로 진행됩니다. 이 기침은 수 주에서 길게는 수 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합니다.

특히 1세 미만의 영아는 기침보다 무호흡, 청색증, 발작 등으로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폐렴, 뇌병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증상과 진행 단계에 대해 알아봅시다

백일해의 증상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① 카타르기(초기 단계)
감염 후 1~2주 동안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콧물, 재채기, 미열, 가벼운 기침 등이 주 증상으로, 이 시기에는 병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가 바로 가장 전염력이 강한 시기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② 발작기(기침이 심해지는 단계)
2~6주 동안 지속되며, 백일해의 대표적인 증상이 이 시기에 나타납니다.
심한 기침이 발작적으로 이어지며, 기침 후 숨을 들이쉴 때 ‘흡!’ 하는 고음의 소리가 납니다. 기침은 짧고 격렬하게 연속으로 이어지다가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진행되며, 기침 후 구토나 기절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③ 회복기
6주 이후부터는 기침 횟수가 점차 줄어들고, 회복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가벼운 자극에도 기침이 다시 유발되는 등 잔기침은 수 주간 남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백일해는 ‘100일 기침’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것이며, 치료 후에도 한동안 후유증처럼 기침이 남는 것이 특징입니다.

3. 예방접종과 치료,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대한민국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따라 DTaP 백신(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복합백신)이 생후 2개월부터 접종되며,

총 5회(2, 4, 6개월, 1518개월, 만 46세) 접종합니다.

이후에도 청소년기(만 11~12세)와 성인에게는 Tdap 백신(성인용)으로 추가 접종을 권장합니다.

특히 영아는 자가 면역이 형성되지 않아 접종 전까지 매우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으므로, ‘코쿤 전략’이라 하여 부모와 가까운 보호자들이 모두 백일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감염된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마크로라이드 계열(예: 아지트로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의 항생제가 주로 사용되며, 특히 발병 초기에는 감염 확산을 막고 증상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발작기가 시작된 이후에는 항생제의 효과가 제한적이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기침이 심할 경우에는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조 치료와 충분한 수분 섭취, 휴식이 필요합니다. 1세 미만의 영아나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왜 지금 백일해가 다시 문제인가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유행이 재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2023년부터 백일해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집단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병 발생이 억제되면서 백일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인구가 늘어났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백일해에 대한 자연 면역을 형성하지 못한 채 백신 접종도 놓친 인구층이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둘째,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성인들은 백일해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추가 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가벼운 증상으로도 전파자가 될 수 있는 백일해의 특성상 매우 위험한 요소입니다.

 

셋째,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의 효과가 점차 감소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며, 이로 인해 재감염의 가능성이 생깁니다.

 

따라서 백일해는 단순히 영유아의 질병이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중보건 이슈로 바라봐야 합니다.

 

 

맺음말
백일해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병이며, 누구든지 감염 가능성이 있는 질환입니다.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주위에 기침이 심한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인 진단과 조치를 통해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예방접종, 그리고 감염자와의 접촉 최소화가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백일해의 확산을 막는 큰 방패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