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없이 살아보기: 타인의 반응이 사라진 일상 1. 반응 없는 세계에 혼자 남겨졌을 때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나는 여전히 이 행동을 할까? 질문은 어느 날 문득 그렇게 찾아왔다.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의 시간이 누군가의 ‘반응’을 상정하며 흘러갔다는 것을 깨달은 건, 좋아요를 신경 쓰지 않기로 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예전 같으면 아침에 마신 커피도, 퇴근길에 본 하늘도, 읽고 있는 책의 밑줄 한 구절도 모두 사진이 되어 어딘가에 공유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 내 감탄도, 깨달음도, 고요한 생각들도 모두 나 혼자만의 것이 되었다. 그 공백은 처음엔 낯설고 허전했다. 어떤 반응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감각은 어쩐지 내가 투명인간이 된 듯한 기분을 들게 했다..